예순일곱번째 이야기 - 달려가야 할 이유
평안을 전합니다.
❏ 마무리 되어가는 선교 센터 ❏
선교센터 건축이 마무리를 향해 갑니다.
작은 건물을 하나 세우는 데에도 참 많은 손길이 필요함을 배웁니다.
보이는 이들의 많은 수고와 함께
보이지 않는 이들의 많은 수고 또한 있었을 것입니다.
몸은 비록 한국에 떨어져 있지만,
혹이나 부족함은 없을까 염려해주시며
센터의 완공을 위해 늘 깨어 기도해주신
눈물의 기도를 느끼게 됩니다.
함께 세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,
주님의 은혜와 평안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.
공사의 진행 과정을 보며
11월 1일에는 위즈덤 스쿨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,
저희의 계획보다는 조금 늦어졌습니다.
위즈덤 스쿨 뿐 아니라
지공에서 계획했던 메디컬 데이 행사도 늦어집니다.
계획이 틀어짐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
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씩,
주님과의 동행을 배워가는 과정이기에
마음은 평안합니다.
공사 마무리와 함께
교구재, 교구장들을 준비해 위즈덤 스쿨은
12월에 오픈하고자 합니다.
머지않아 11월에는
파송교회에서 방문하셔서 헌당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.
그 예배를 통해
우리가 함께 세운 선교센터가
주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.
❏ 저희 안부 ❏
저희 둘째는 대학 입학 준비에 한참입니다.
가끔씩 느껴지곤 하는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미안한 마음을
기도에 담아 주님의 손에 맡겨드리며
이 또한 주님만을 의지합니다.
며칠 아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,
조금 몸이 안 좋았습니다.
“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네 ㅎㅎ”
아내가 우스갯소리로 말합니다.
계획대로 되지 않고
육체의 연약함을 느낄 때에야,
더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배우는 저를 보며
주님을 닮기에는 아직도 멀었음을 깨닫습니다.
그래서 한 걸음 더 깊이 이 찬양의 의미를 배웁니다.
“다 닮지 못해도 나 닮아가리라…”
❏ 마무리 인사 ❏
어느덧 미얀마 파송, 만 6년이 지나고 7년째를 맞이했습니다.
표현 그대로 희.노.애.락.
그 자체의 시간들이었습니다.
‘완벽’이나 ‘만족’이 아닌
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부끄러움 뿐입니다.
한 선교사님께 여쭤보았습니다.
“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말씀인가요?”
그분의 대답이 저를 향한 주님의 음성이라고
스스로 위로해 보았습니다.
“지금까지 잘 하고 있어!”
부끄럽지만 더 닮아가야 할 주님이 여전히 저희 앞에 계십니다.
더 알아가야 할 주님의 은혜가 있고,
더 전해야 할 주님의 사랑이 있습니다.
그렇기에 오늘,
이 자리를 감당하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.
늘 묵묵하게 기다려주시고, 기도해 주시며,
힘을 주시는 동역자 한 분 한 분께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.
언제나 선하신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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